본문 바로가기

일, 몰입

무한 휠, 가로 스크롤 되는 마우스, MX Anywhere 3 후기

내가 가장 사랑하는 마우스는 MX Anywhere 3이다.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유일한 마우스다.

 

나는 이 마우스에 푹 빠졌다. 고장 나자마자 똑같은 모델을 한 번 더 샀다. 딱 1년 만이다. 마우스 위에 커피를 엎지 않았다면 좀 더 썼을 것 같은데, 아쉽다.

 

MX Anywhere 3을 1년 쓰면서 느낀 장점, 단점을 소개한다. 하단에 비슷한 모델과의 비교를 덧붙였다. MX Anywhere 3, MX Anywhere 3S, MX Anywhere 3 For Mac의 비교를 원하면 아래 부록을 참조하자.

 

MX Anywhere 3는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다.

MX Anywhere 3 특징 요약

장점

  • 무한 스크롤
  • 가로 스크롤
  • 유리, 울퉁불퉁한 이불 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.
  • USB Type-C 충전, 한 번 충전하면 두 달 정도 쓴다.
  • 한 번에 3개 기기에 연결, 손쉬운 전환

단점

  • 변색 (검정색을 사면 눈에 덜 띌 것이다.)
  • 내구성이 강력하진 않은 것 같다.

가격

구형 모델을 2023년 7월에 할인가 68,310원에 구매했다.

지금은 구형 모델을 구하기 어렵다. 대신 아래에 신형 모델을 링크한다. 

쿠팡에서 최저가 확인하기

MX Anywhere 3 페일 그레이는 밝은 회색 빛이 돈다. 무광이라 차분한 느낌을 준다.

 

특징 1. 무한 스크롤

스크롤 10번 할 걸 1번으로 줄여준다. 휠을 빠르게 돌리면 멈춤 없이 계속 구른다. 스크롤 한 번으로 13,000줄짜리 문서의 양 끝을 오간다. 일반 마우스처럼 정교한 스크롤도 가능하다. 휠을 천천히 돌리면 일반 마우스처럼 톡톡거리면서 스크롤 된다. 무한 휠이 가능한 '프리 스핀 모드'. 정교하게 스크롤 되는 '래칫 모드'. 두 가지 모드가 자연스럽게 전환된다.

휠을 빠르게 돌리면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간다.

특징 2. 편리한 가로 스크롤

MX Anywhere 3은 가로 스크롤을 지원한다. 오지는 부분이다. 액셀, 피그마 등 옆으로 넓은 콘텐츠를 편하게 탐색한다. 보조 버튼을 누른 상태로 휠을 돌리면 가로 스크롤이다. 로지텍의 다른 고급 마우스들은 다른 방식으로 가로 스크롤을 할 수 있는데, 나는 MX Anywhere 3의 방식이 제일 편했다. 이전 모델 MX Anywhere 2는 휠 버튼을 옆으로 기울이는 방식이다. MX Master 시리즈는 별도의 가로 휠이 딸려있다. 구매 전에는 MX Anywhere 3의 방식이 좀 덜 직관적이지 않은가 싶었는데, 직접 써보니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.

보조 버튼을 누른 상태로 휠을 돌리면 가로로 스크롤 된다.

특징 3.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 때 엄청나게 유용하다.

MX Anywhere 3은 일할 때 뿐만 아니라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 때도 유용하다. 울퉁불퉁 이불 위에서도 포인터 조작이 깔끔하다.

한 가지 더. 제스처로 손쉽게 볼륨이나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. 제스처 기능은 사용자 마음대로다. 제스처나, 마우스 버튼 역할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. 계산기 실행, 이모티콘 입력, 컴퓨터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마우스 버튼 하나에 지정할 수 있다. 가운데 버튼을 누른 상태로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볼륨이 조절되게 해두었다. 저녁엔 마우스를 TV 리모컨처럼 쓴다.

마우스 제스처로 음량 조절과 화면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.

특징 4. 한 번 충전으로 한 달 사용

MX Anywhere 3은 일회용 건전지를 안 쓴다. USB Type-C로 충전한다. 마우스 건전지 교체하는 것은 꽤 귀찮은 일인데, MX Anywhere 3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. 충전도 정말 가끔 한다. 공식 사양은 3시간 충전에 최대 70일 사용이라고 한다.

특징 5. 휴대성과 기기 다중 연결

MX Anywhere 3은 손에 쏙 들어온다. 작아서 불편하거나, 부실하다는 느낌은 없다. 휴대하기 간편하면서, 사용할 때는 묵직한 맛이 있다. 또 블루투스나 USB 수신기를 통해서 기기를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. 마우스 아래 버튼을 눌러서 쉽게 기기 사이 전환을 할 수 있다. Logi Option 소프트웨어를 쓰면 전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기기끼리 마우스를 오갈 수 있다.

카드 보다 약간 크다.

단점. 변색과 내구성 문제

"MX Anywhere 3는 로우 프로파일의 유선형 디자인과 실리콘 사이드 그립으로 오래 사용해도 편안합니다. 가방에 던져 넣고 이동하며 서너 달을 사용한 뒤에도 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."

 

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감히 내구성과 쉬운 관리를 자랑하고 있다. 이건 로지텍의 호들갑이다. 쓰다 보니 마우스 측면의 색이 변했다. 옆면이 실리콘 재질인데 쓰다 보면 색이 누렇게 물든다. 한 6개월 정도 쓰고 알아차렸다.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. 

MX Anywhere 3 변색 - 좌: 오늘 개봉한 마우스, 우: 12개월 사용한 마우스

1년 정도 썼을 때 휠 버튼이 고장났다. 가방에 던져 놓고 막 굴리면서 써서 그런가 싶다. 많이 누를 일은 없어서 문제 되진 않았다. 

 

총평

훌륭한 만듦새를 가진 마우스. 기능 하나하나가 작업과 콘텐츠 감상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. 휴대성도 좋다.

이 마우스를 쓰면 좋은 사람

  • 가로 스크롤 되는 마우스를 찾는 사람
  • 누워서 컴퓨터로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
  • 휴대하기 편한 마우스를 찾는 사람

구매는 여기에서

아래 링크에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.

내가 쓰는 모델은 3지만, 새로 나온 3S 모델을 링크했다. 구형 모델은 구하기 더 어렵다.

 

로지텍 코리아 무선 마우스 MX ANYWHERE 3S MR0083

COUPANG

www.coupang.com

 


부록. 다른 모델과의 비교

MX Anywhere 3 vs MX Anywhere 3S 차이 비교

내가 쓰는 모델은 3다. 새로 나온 3S 모델은 조금 변경됐다. 전체적으로 비슷하다.

  • MX Anywhere 3S는 클릭 소음이 없다.
  • MX Anywhere 3S는 기존에 쓰던 Unifying USB 수신기가 아니라 별도 구매 BOLT 수신기를 쓴다.
  • MX Anywhere 3S는 DPI가 2배*다.

* DPI가 높으면 커서의 움직임이 정밀해진다.

MX Anywhere 3 vs MX Anywhere 3 For Mac 차이 비교

MX Anywhere 3 For Mac은 MX Anywhere 3과 비교해서 단점만 있는 제품이다. 특별히 Mac을 더 잘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. 나는 구형 iMac을 쓰는데, 블루투스로 마우스를 연결할 수 없어서 Unifying USB를 사야 했다.

  • 번들 Unifying USB 수신기를 제공하지 않는다.
  • C to C 충전선을 제공한다.
  • 그런데 가격은 똑같다.

 

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,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.